목회칼럼

21-11-24 17:24

습관은 무섭다.

관리자
댓글 0

습관은 무섭다.

습관은 참으로 무서운 것 같다.​ 잘 고쳐지지 않는다. 잘 바꾸어지지 않는다. 참으로 나를 힘들게 한다.

2000년에 연세 세브란스에서 처음으로 목수술을 받았다. 유두종이라고 하는 바이러스성 감염으로 인한 후두에 혹이 생겨 제게 수술을 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부교역자 시절 목사님의 배려로 3주간 사역을 쉬었다.

그리고 2013년에 다시 재발이 되어 순천향에서 두 번째 수술을 받게 되었다. 담당 의사는 절대 목을 혹사해서는 안된다고 했고, 다음에 수술을 하게 되면 정상적으로 사용하기가 정말 힘들어진다고 당부를 했다.

그리고 음성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난생 처음 음성치료를 받는데, 참기 힘든 자괴감을 들었다.

아~ 에~ 음~ 소리를 30분간 하고도 그거 아닙니다. 라는 소리만 계속해서 듣고 중도에 포기를 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올 해 여름 다시 수술대에 오르게 되었다. 의사도 힘들어 하고, 나도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유두종으로 인한 혹을 세 군데 제거를 하고, 수술하다 알게된 성대에 생긴 갯골과 같은 부분을 레이저로 덮는 수술을 했다. 그리고 3주간 쉬다, 다시 음성치료를 받고 있다.

벌써 10차례나 되었지만, 호흡을 하는 것이 고쳐지지를 않는다. 음성치료사가 이걸 고쳐야 바뀔 수 있다고 말하는데... 정말 힘들고 어렵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몸이 습관이 되어, 목이 습관이 되어 고치려 하지 않는다. 정말 울고 싶은 심정이다.


우리의 영적 습관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는 그저 그런것 같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면 그 습관이 내 모습이 되고, 내가 된다. 좋지 못한 습관을 버리기 위해서는 지금이 최고의 시간이고, 최고의 때다. 좀 더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면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주님~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날마다 변화되고 새로워지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