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말 인도양의 한 섬에는 도도라는 새가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섬에는 그 새들이 살아가기에 아주 좋은 여건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을 위협하는 천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방에는 먹을 것이 널려 있었고 삶의 안락함을 위협하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 새들은 그 땅에 둥지를 틀고 땅에 널려 있는 풍성한 먹이들을 먹고 살았음으로 굳이 날개를 이용하여 창공을 날아오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나중에 문명의 혜택을 받아 그 섬에 사람들이 들어가 목격된 그 도도새의 모양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고 합니다. 키는 고니 정도로 큰 키에 몸집은 굵고 몸무게는 약 25㎏, 부리는 약 23㎝나 되었으며 심각한 것은 날개가 아주 짧아져서 하늘을 전혀 날지 못했다고 합니다. 많은 세월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날개는 어느새 그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여 거추장스러운 장식품에 불과한 것이 되고 만 것입니다.
그 새가 사냥꾼들에게 표적이 되었다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사실이 아니겠습니까?
도도새는 스스로 안락함에 빠져 본래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사람들에게 잡혀 식용으로 먹히게 된 것입니다. 스스로 몰락의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도도새에게 천적만 있었어도...
종은 울려야 종이고 새는 날아야 새이듯이 성도는 더 높은 차원의 삶을 향하여 비상할 수 있어야 성도입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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