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누기

11-04-05 16:16

주저리 주저리..

송지영
댓글 12
나를 가장 약하게 만드는건 내 아이들 윤지와 지민이 입니다.내 약함을 아시는 하나님이 아이들을 통해서 저를 단련시키는 모양입니다.지민이가 아침에 잠깐 아팠습니다. 온종일 날부닥 거리며 가만히 있지를않는 아이가 먹은걸 다 토해내더니 말도 하지 않고 기어다니지도 않고 축 늘어진채 눈만 꿈뻑 꿈뻑 뜨다 감다 하며 그냥 잠이들어 버립니다.처음이라 좀 당혹스러웠고, 청소며 빨래며 다림질이며 할 일들이 가득했던제 머릿속은 그냥 캄캄해지며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이 멍해집니다.병원을 갈까, 무엇을 해주어야 하나.. 생각하다가 잠든 지민이를 안고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삼십분 정도 지났을까.. 지민이가 일어나 언제 그랬냐는듯 방긋 웃어주며  온 방을 기어다니기 시작합니다.  무엇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그냥 눈물이 나왔습니다.사실 난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데 연약한 성품으로 윤지에게도 상처준 일이많은거 같은데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우리 아이들 하나님이 길러주고 계시다는걸 경험하게 됩니다.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는데 학생때부터 제가 가장 부러웠던건 아빠 엄마와 함께 신앙생활 하고 있는 이들을 볼 때 였던거 같습니다.매번 당연하게 생각하며 또는 주신 은혜들을 잊고 지나올때가 많은데이미 제 소원을 이루어주신 하나님 은혜는 어디까지일까요…?내가 그토록 부러워하던 가정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 줄 수 있어참 행복합니다.주일이면 교회에 가자던 어머님께 자신은 절을 가겠다며 드러누워 잤다던 남편.결혼전 약속했던 주일성수 때문에 어쩔수없이 교회에 함께 나왔던 남편.하지만 예배가 끝나면 뻘쭘하게 서서 나만 기다리던 남편에게 교회에 나와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는 생각을 했던게 엇그제 같은데 지금은 나보다 모이기를 힘쓰며 내가 약해있을때 다시금 힘을 낼 수 있게 일으켜주는 동역자 남편..  본인 스스로 신앙생활을 잘 해보기로 다짐했기도 하지만 좋은 동역자를 붙여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합디다. 남편의 첫 셀리더셨던 김현범 집사님.. 개인적으로 범집사님께 얼마나 감사한지요..  자신이 낮아지며 셀원들 한명 한명을 섬기셨던 범집사님. 늘 편안하게 들어주며 셀원들의 재능을 발견하여 하나님께 쓰여지게 힘쓰셨던.. 지금도 새신자들이 교회에 정착 할 수 있게 큰 역할을 하고 계시는 범집사님의 리더쉽.. 하나님께서 주신 김현범 집사님의 은사가 아닌가 싶습니다.그냥 행복해서요.. 언제나 따듯하고 편안한 우리 셀가족들..  허스키한 목소리만으로도 은혜가 넘치는 우리 목사님..언니같고 이모같고 엄마같은 우리 집사님 권사님들이 있어 참 행복합니다.하나님을 앎이 우리에게는 이미 큰 은혜인데 알게 모르게 자꾸 자꾸 부어주시는 은혜..민감하게 반응하며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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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숙 11-04-05 16:47
    글속에서 지영집사가 성장하고 있음이 뭍어나고 있어서 더 눈물이 날라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김서영 11-04-05 17:24
    우리 모두가 감사해야 할 은혜이거늘 모른척 받는것이 당연한 듯,
    정말 부끄럽다요...
    지영집사님.. 제 동생과 이름이 같아서 일까요?
    외모는 저와 다르지만, 지영집사 첨 봤을 때 예전의 내모습
    보는 것같아 왠지 낯설지 않았었는데....
    조금씩 조금씩, 하나님 앞으로, 그리고 교회 안으로, 그리고
    여전도회 안으로, 그리고 셀 안으로, 그렇게 성장되어가는
    집사님 모습.. 외모만큼이나 아름다운거 아실라나? ㅋㅋ
  • 정상구 11-04-05 19:52
    항상 감사의 조건을 주셨음에도 민감함을 갖지 못한 저의 생활을 돌아보게 하시네요...
    집사님을 민감하게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성품에 따뜻함을 얻게되었습니다...
    얻고 느끼고 생각하게 하심에 넘 감사합니다...
  • 김동욱 11-04-05 20:16
    샬롬의 평강이  함께하시네요  부럽....
  • 김민수 11-04-05 22:47
    송집사님의 글속에 진심이 묻어나는것 같아 가슴 한켠이 뭉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송집사님과 오윤탁집사님의 얼굴을 더 자주 볼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 류광현 11-04-06 08:22
    남편이 예수를 안 믿고. ... 또는 남편만 예수를 믿는데 부인이 안 믿으면 참 그것은 더 고통스럽습니다.....결국은 하나님께서 함께믿기를 소원하면 다 이루어 주신다고 믿습니다...
  • 김지현 11-04-06 09:36
    참 행복한 가정입니다.부럽삼~^^
    벌써 민감하게 반응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아름다우신 집사님~화이팅!!!입니다.^^
    (청년들을 보내주시는 오집사님...감솨함다^^*)
  • 박미숙 11-04-06 22:27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어느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멋진 하나님의 작품이 여기 있네요....^^
    언제 그랬냐는 듯 ....
    사모하는 마음을 갖게 하시고, 그 마음 보신 하나님은 정말...
    땡큐....땡큐....입니다당~~~~^-^
  • 강용규 11-04-07 11:27
    여기도  순수한  신앙생활속에서 드러나는 내용들이  잔잔한 감동을  주네요
  • 황영미 11-04-07 15:47
    송집사님땜에 내가 요즘 여러 번 은혜받네요^^*
    완전 아멘이에요  역사하시는 하나님 감사하네요
    나는 송집사님이 이런 고백 할 날이 올 거라는 걸 작년부터 예상했었어 ^^:: 히히
    사랑해요
  • 한준남 11-04-08 15:55
    삶가운데 감사해야 할일들이 넘 많은데 느끼지 못하고 사는것 같아요~~
    송집사님의 작은 고백을 통해 다시 한번 하나님께 감사하고 싶네요~~ 청년때는 참 가까이 하기에는 먼 당신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먼저 손 내밀지 못했던 어리석음이 있었어요!! 지금은 만나면 좋고 편한 여동생처럼 느껴져요~~사랑하는 윤지.지민이 늘 기도와 사랑으로 잘 키우고 날마다 감사의 조건들이 많아지길 ...... 글구 현범집사보다 한참 동안이신 윤탁집사님도 사랑 마니마니 해 주세요.......^^
  • 송지영 11-04-08 16:05
    제 주저리 주저리를 은혜로 받고 품어주시는 우리 집사님들 사랑합니다!!
    한준남 집사님, 전 이모로 생각했는데ㅋ 다시 언니로 바로잡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