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 남겨요 ~ ^^
사실 오늘은 주일학교 애기들과 인천대공원에 갔어야 하는데..ㅠㅠ
다음주에 대학생 아카데미 때문에 준비해야 할 게 있어서 송내성문교회에 가느라 못갔어요 ㅠ
바로 가려고 했더니만, 제가 가면 이미 끝날 시간이더라구요...
우리 애기들이 넘 보고싶고 아쉽고 그렇네요. ㅠㅠ
지금은, 공부하로 학교에 왔어요~
인터넷 강의를 듣기 전에 내일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 청팀인지 백팀인지 몰라서 그거 보려구 홈피에 들어왔다가, 제가 요즘에 했던 고민들을 갑자기!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네요. 헤헤
사순절 기간이 지나면서 '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꾸 죄만 짓는 제가 너무나 미운거에요.. 내 죄 때문에 하나님 볼 면목이 없고..
항상 죄만 짓고 하나님 외면하는 내가 무슨 하나님께 영광이 되겠느냐는 사단의 마음이 저의 마음 가운데 자꾸 가득해져가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그냥 별거 아닌 그냥 스쳐지나가는 생각이려니 했는데,
그 생각들이 저의 마음 속에 가득 차게되고,
그러면 이렇게 죄인이고 하나님한테 영광 돌릴 수 없는 내가, 하나님의 기쁨이 아니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트집 잡히기 딱 좋은 내가 왜 살아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생각이 제 마음속에 머릿속에 가득하기 시작하니까, 정말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항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고 했던 내 삶이, 하나님한테 욕이 된다면 사라져야 함이 당연한것 같았어요.
예전에 원로 목사님께서 믿지 않는 사람들은 하루라도 빨리 죽는 것이 죄 덜 짓는 길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생각나면서 난 하루라도 빨리 죽어야지 하나님께 덜 죄송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정말 하나님 믿지 않았으면 자살했을 정도로까지, 정말 극한의 상황까지 제 생각이 들어가더라구요.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도, 교회는 잘 나왔죠. 물론 주일학교 아이들도 열심히 가르쳤구요. 아이들은 정말 너무나 사랑스럽고 예쁘거든요..근데 너무나 미안한거에요. 제가 하나님과 멀어지면서 아이들 위해 기도하지 못했는데 우리반 아이들이 무슨 일이 생겨서 못나온다고 하면 나때문인것 같고, 또 그런생각을 하다보니 좌절만 하게 되더라구요..
사순절 기간 조금 전부터 요 며칠사이까지 그랬으니 음, 그래도 꽤 많이 고민한것 같아요.
신앙의 고비를 항상 넘기면서, 다시는 하나님께 등돌리지 않겠다. 다시는 하나님 마음 아프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사단은 항상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과 고민들로 넘어지게 하는 것 같아요.
하나님께서 우리가 무슨 죄를 지어도 예수님의 보혈로 이미 우리를 용서하셨다는 것을 알고 믿는데, 하나님 이름을 부르기가 너무나 죄송스럽고 너무나 내가 초라하고 부족하고 연약하고 정말 형편없는 사람이라는게 깨달아지니까 정말 공중분해가 되고싶은 그런 마음이 들더라구요.. 원죄로 인해서 우린 모두 죄인이지만,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내가 죄에서 완전히 떠나야 하는데 늘 죄와 씨름하는게 너무나 화가나고 지겹고, 무슨 말로 표현을 해야하지,, 정말 지겹고 지겹고 지겹다는 표현이 적절할까요?
그런데도 하나님은 절 놓지 않으시구.. 주위 사람들을 통해서, 또 말씀을 통해서, 찬양을 통해서 점점 회복시켜 주시더라구요..
찬양을 부르고 싶지 않은데, 항상 듣던 찬양들이 나도 모르게 흥얼거려지면서 그 가사들이 새롭게 내 마음 속에 들어오고 주위 사람들을 통해서, 한 번 하나님이 붙잡은 사람은 하나님께서 놓지 않으신다는 말씀도 들려주시고,, 어려서부터 혼자 신앙생활 했을 때 아무도 날 위해 기도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날 인도해주셨던 일들.. 또 아무것도 모르고 계시겠지만 새벽마다 날 위해 기도하시는 아빠.. 변화된 아빠가 생각나게 하시고.. 내가 이렇게 부족하고 정말 형편없는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날 사랑하시고 계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느끼게 해주시더라구요..
헤헤 아무도 눈치 못채셨죠!? ㅋㅋㅋ
너무나 형편없는 죄인인 저를, 죄 때문에 하나님을 외면하고 싶어하며 발버둥쳤던 저를 하나님은 측은히 여기시고 다시 하나님의 영역으로 이끄시는 것 같아요.
꼭 하나님이 가운데 계셔서 원을 그리고 있으면, 전 그 원 밖에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었거든요.. 아직 하나님께 나아가서 기도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회개해야 할 일이 많지만, 또 계속 죄를 지으면서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게 살아갈 죄인인 저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저를 통해 하실 일이 있기 때문에 저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시고 계심에 감사한 것 같아요..
정말 암흑같았고, 지옥같았던 요 몇 주간의 시간을 지나면서, 내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내가 정말 지독한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날 사랑하시고 나를 통해 영광받으시기 위함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이번에도 다시 다짐해봐요. 다시는 뒤돌아 보지 않고, 하나님만을 위해 살겠다고.. 하나님 안에서 사는 내가 왜 기쁘지 않았을까, 내가 왜 참된 기쁨과 평안을 누리지 못했을까, 왜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해드렸을까, 정말 다시 태어나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지만.......... 다시태어나도 똑같겠죠. 사람은 모두 죄인이니까..
그래도, 하나님의 기쁨이되고, 하나님 안에서 기쁨을 누리고,,
절대로 교만할 수 없는 형편 없는 죄인임을 늘 기억하며
그래도 이렇게 부족한 날 사랑하시고 사용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나의 삶의 전부이시고 이유되시는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려고 다시 다짐해봐요.
쓰다보니 너무나 길게 썼네요..... 무튼,,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혹시나 설마 계실 수도 있음에 써봤어요. ^^ 말로 다 담지 못했던 나의 상황과 생활들, 또 나의 절망의 마음들과 그것을 회복시켜 주신 하나님의 일들이 있지만, 휴 정말 말로는 어떻게 설명이 안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