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승주군 승주읍 구강리 사제마을엔 자그맣지만 강단있는- 하지만, 연세보다 10년은 더 늙어보이시는 할머니 한분이 살고 계신다...
어릴적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남부럽지 않게 어린시절을 보내다가, 가난한 집에 시집와 50년이 다되도록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시며 평생을 산골에서 일만하며 살고 계시는 그분은 바로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시다...
어느 어머니나 다 그러하듯이 나의 어머니 또한, 자식들의 안녕을 위해 늘 - 기도하신다.
처음 내가 시댁에 갔을때에도, 그후로 6~7년간은 연초에 꼭 절에 가셔서 자식들 이름 하나하나적어서 등을 달고 오시고, 아침마다 부엌에 물한그릇씩 떠 놓고 조앙신(?) 에게 기도하시던 어머니...
몇해전부터는 그 많은 제사를 1년에 한번으로 통일하시더니, 이번 설에 갔더니 우리 어머니 이렇게 말씀하신다..
" 인자부턴 지사 안지내고 추모예배(추도예배^^)로 허기로 했다."
할렐루야~ 어머니 정말 잘하셨어요~~
소극적인 나에비해 끊임없이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딸들(쌍둥이 시누이들)의 힘이 컸으리라..
감사하는 맘을 안고 올라와 첫 추도예배를 드린 바로 그날. 어제....
궁금한 맘에 오늘아침 전화드렸더니..
아버님 형제(7남매)모두 오랜만에 모이셨다고...
그런데, 우리 어머니 수십년 차리던 제사상을 안차리려하니 너무 죄짓는것같아 살~짝 또 차리셨다고.... 게다가 작은아버님,고모님들 싸드릴 음식까지 하시느라 고생을 두배로 하셨다고...ㅜㅜ
에고 어머니ㅡ
왜그러셨대요...
그래도 우리 어머니 요즘은 하나님께 기도 하신단다..
믿지않는 자식들에겐 교회다니라고 권면하기도 하신다..
아프신 아버님을 간호하시며 자식들의 전화가 없으면 몇날 몇일을 말한마디 못하시다가 사진을 바라보며 대화 하신다는 우리 어머니...
어머니를 생각하면 늘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사랑해요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