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에서는 ‘지선아 사랑해’ 의 저자 이지선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지선은 23살의 꽃다운 나이에 얼굴과 온 몸에 3도 화상을 입게 된 불의의 사고에 대해 담담히 고백하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했다.
소주 다섯 병을 마시고 음주 운전을 한 가해자에 대해서도 “단 한 번도 원망하지 않았다” 라고 말한 이지선이었지만 본인 또한 큰 절망을 맛봤던 때가 있다고 전했다. 인간이 겪는 가장 큰 고통이라는 화상의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이지선은 수술을 마치고 나면 예전의 얼굴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좌절되자 무척이나 괴로워했다고 한다.
피부 이식 수술 후에도 턱이 내려앉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뿐더러 눈도 감기지 않는 상황이 계속 되자 이지선은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어두운 생각을 품게 됐다고. 대신 교회를 찾아 이지선은 신에게 “살려놨으면 대책이 있을 거 아녜요. 이렇게 고통스럽게 지속하라는 이유가 뭐예요” 라고 따져 묻게 됐다고 한다.
간절한 기도 끝에 “빛이 없는 사람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자. 이런 나에게도 삶의 목적, 삶의 이유가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된 이지선은 이때의 절망적인 경험을 통해 또 한 번 새로이 희망을 품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전해 MC들과 시청자들을 감동케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40번이 넘는 수술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는 이지선의 고백이 그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