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포화 속 ...
죽음의 공포를 담아 잠시 내려놓은 철모,
두 손에 받쳐들고 부르는 찬송가,
기름통에 앉아 반주하는 군인,
전쟁통에도 소중히 메고 다녔을 저 풍금,
거룩한 예배 예전을 위해 마련된
야전식 촛대와 성만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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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낯선 외국 한국의 평화와 자유 수호를 위해
하나 밖에 없는 생명을 기꺼이 담보물로 내놓은 저 꽃같은 젊은이들!
그리고, 저들의 두려움을 경건함으로 승화시키는 군목!
저들만큼 신령과 진정으로 올려드리는 예배가 또 있을까?
너무도 안전한 환경 속에서
너무도 습관적인 자세로
때로는 그릇된 마음태도로
그렇게 나태한 내 모습이 너무도 부끄러워
그만 울음이 터져버렸다.
아부지! 죄송해요. 죄송해요.
아부지가 가장 기뻐하시는 것이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것인데...
다시 옷깃을 바로 여미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부지!
사랑합니다. 나의 아부지!
예배하러 달려가겠습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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